와이탄에서 눈부신 야경을 봤던 지하철 2호선 Lujiazui역!
전에 동방명주탑이 있다고 설명한 것 같은데요.
류자쭈이 역에서 내리시면 동방명주탑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.
상해수족관과 월드파이낸셜센터, 진마오빌딩도 볼 수 있답니다.
이번 포스트에서는 상해수족관과 상하이-월드파이낸셜 센터에 대해서 언급해볼까 해요.
1. 상해 수족관
상하이 7월 경의 한 낮 날씨는 거의 40도에 육박합니다.
지하철에 나오면 순간 찌든 열기에 버틸 수가 없습니다.
이 때! 갑자기 발견한 분수.
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요.
저도 모르게 분수 속에 몸을 담그고 싶어진답니다.
분수가 있는 이곳은 동방명주탑 바로 앞 거리입니다.
하늘을 찌를 듯 높게 세워진 동방명주탑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
물 속에서 돌핀 킥을 날리는 돌고래를 찾으시면
수족관이 어디인지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.
수족관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이 거북이었습니다.
거북이의 눈이 너무 맑고 초롱초롱 했답니다.
마치 간을 산 속에 두고 왔다는 토끼의 거짓말에 속았던 순간만큼처럼 눈이 커진 거북이 같았어요.
혹시 정말 토끼의 간 고전 소설 속의 주인공 거북이가 멍하니 있다가 잡혀버린 것은 아닐까요?
저 속에서 아직도 속았단 사실 때문에 혼이 빠져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지는 않을까요?
저는 금붕어는 오직 빨간색. 이렇게만 생각했습니다.
하지만 2층으로 내려가서 본 어항에는 다양한 종류의 금붕어가 있었습니다.
파란 잉크에서 헤엄치다 온 파란 빛깔 금붕어도 있었고
빨간색이 탈색 되어 노란색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물고기도 있었습니다.
다양한 물고기들을 섞어 놓으니까 그렇게 눈이 부실 수가 없더군요.
단일한 색으로 메워진 어항보다 파란색, 빨간색, 노란색이 혼합된 어항은
생각하는 것 이상의 조화를 보여줬습니다.
(아쉽게도 사진에 노이즈가 많네요 ㅠ)
물론 수족관에는 물고기나 거북이 말고도 펭귄도 살고
해파리도 볼 수 있습니다. 또한 가장 밑 층으로 내려가면
동그라한 아치형 통로 주변을 물로 메워
상어같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주변에 돌아다니는 것을
볼 수 있는 구간도 있습니다.
(그 구간은 전면 평판 에스컬레이터(?)로 지나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.)
하지만 갔다 와본 결과, 그리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.
입장료가 너무 비쌉니다. 100위안은 족히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.
겨우 100위안?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고 느낀 바에 의하면
볼거리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이 비쌉니다.
http://zell4722.blog.me/120155553927
필리핀의 수도에 있는 마닐라 오션 파크 입장료는 겨우 한화 15000원 정도밖에 안 했는데요.
상하이 수족관보다 몇 배는 크고 멋지게 지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.
(오히려 상해보다 부산 아쿠아리윰이 더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.)
2. 상해세계금융센터 (SWFC)
492m의 높이로
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세계 4위로 높은 건물.
또 전망대가 가장 꼭대기에 설치 돼, 전망대 높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건물.
그게 바로 상해세계금융센터입니다.
Sanghai World Financial Center
상해세계금융센터(SWFC) 역시 루쨔쭈이 역에서 내려 바로 볼 수 있습니다.
진마오 빌딩 바로 옆에 굳건히 서 있는데요. (사진에서 가장 왼쪽)
병따개처럼 생긴 것이 SWFC입니다.
(꼭지 부분이 전망대입니다. 그곳에 가면 세상이 다 보입니다.)
SWFC 가기 전에, 흑백으로 찍은
동방명주탑이 너무 멋져서 올려 봅니다.
(이렇게 멋지게 잡힌 기억이 없었던 것 같아요.)
SWFC가격은 중국 돈 150위안입니다.
전망대 한번 구경하는데 약 30000원이라니...
하지만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건물인 만큼 올라갈 값어치가 있습니다.
위 사진은 SWFC 꼭대기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조형물입니다.
SWFC 및 다른 건물들의 날씨에 따른 변화 모습을 보여줍니다
150위안 내고 올라온 본전을 뽑기 위해
상하이의 일몰과 야경을 기다렸습니다.
약 7시 정도부터 9시까지 거의 2시간 정도 헛고생만 하며
밤을 기다렸네요. 그리고 담아 본 사진.
저 말고도 다른 출사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.
(물론 중국 사람이요)
그 분들도 저마다 해 질 때를 촬영하려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시더군요.
대화는 안 통했지만, 카메라로 교류되는 이 신비함!
위 사진은 카메라 Canon 50D를 들고 계시던 분입니다.
(Canon 50d는 Dslr 중급 기종입니다.)
제가 편하게 보였나 봐요. 문득 사진기를 건네시더니 찍어달라고 부탁하더군요.
그분들 카메라로 먼저 촬영을 하고 (미인이시더군요)
제 사진기로도 아름다우신 분들 얼굴을 살짝 훔쳐봤습니다.
미안해요... ㅠ
하지만 너무 예쁘세요.
저녁 9시 넘어 야간 사진을 마치고 내려와서 그녀들과 헤어졌습니다.
그녀들도 여행을 좋아하는 가. 대화는 안 통해도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던 걸요.
저에게 여행 잘 하라면서, 같은 여행자로서 힘내자고 말하셨어요.
(물론 그녀들은 중국인입니다.)
천사님들, 지금은 어디 여행중일까요 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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